7-8월 PS 및 신촌캠프 총결산
방학의 마무리를 코로나로 하게 되면서, 방학 동안 PS는 얼마나 진행했는지, 목표는 달성했는지 등등 결산을 하고 넘어갈 생각이다.
방학 초기에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PS를 좀 제대로 해서 코테 레벨까지 실력을 올리고 튀자는 생각으로 PS를 다시 잡았다.
그렇게 잡은 목표는 골드 문제 150 solve 이상과 백준 플래티넘 달성이었고, 당시 골드 이상 문제를 푼 갯수가 63개였고, 티어는 골드1 초입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플래5 초중반에 골드 이상 문제는 126문제를 풀었다.


플래티넘 달성은 나름 여유있게 성공했지만, 골드 이상 문제 풀기는 실패했다.
초반에는 블로그에 문제 해설 쓰는 것도 재밌고 문제 푸는 것도 재밌고 그래서 계속 문제를 풀었는데, 플래티넘을 찍고 나서부터는 점점 의욕이 없어져 문제 풀기를 줄여나갔다.
그 와중에 스트릭은 유지하고 싶어서 브론즈 하위의 10초컷 문제들을 풀면서 스트릭을 유지한 덕분에 PS를 시작한 7월 초부터 지금까지 스트릭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지만 뭐,,

그러다가 플래티넘을 찍고부터 다른 동기부여가 필요한 것 같아서 코드포스를 시작했다.
초반에 버추얼로 맛 볼 때만 해도 그린 퍼포도 겨우겨우 뽑으면서 허우적거렸는데, 이제는 웬만하면 민트 퍼포는 뽑아내는 것 같다.
물론 가장 최근 라이브는 코로나 걸리고 쳐서 그린 퍼포가 나오긴 했지만,, 그 덕분에 처음으로 레이팅이 떨어졌다.

코드포스는 민트로 일단 마무리.
백준 채점 현황을 볼 때 내 핸들에 색이 칠해진 게 아직은 좀 어색하다.
블루를 찍을 때까지 코포는 계속 하겠지만, 기숙사를 들어가면서 룸메가 있으면 과연 새벽까지 하는 코포를 방에서 할 수 있을지 조금 불안하다.
개강하면 워낙 바쁘기도 할 테고 코포는 좀 불확실한 상태.
PS를 하면서 동시에 진행했던 신촌캠프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이번 신촌캠프는 지난 윈터 시즌이랑은 조금 다르게 시간에 쫓기지 말자는 생각을 하면서 시작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필수문제가 뜨면 바로 필수문제를 풀어버리자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사실 스탠다드 문제는 얼추 정해져 있어서, 필수문제 중 대부분이 풀었던 문제들이긴 했다.
사실 강의 내용은 이미 다 아는 거고, 방학 때 PS를 하는 김에 겸사겸사 하려고 신촌캠프도 신청했던 거라 꽤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
콘테스트는 뭐,,,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핑계 아닌 핑계를 대보자면,, 1시간 반 밖에 못 잔 상태에서 아침에 토익을 치고 온 뒤 바로 캠콘에 들어간 거라 좀 많이 힘든 상태였다.
거기다가 바로 풀어야 할 A에서 시원하게 틀리고 시작하고, B에서도 3번이나 틀려버렸으니 이미 C를 풀 때는 많이 혼란스러웠다.
결국 E에서 16번 틀리고 3시 쯤에 중도하차한 다음 침대에서 장렬하게 전사했다.

며칠 뒤에 소파에 누워있다가 불현듯 E번 풀이가 생각나서 해봤는데, 계속 틀려서 뭐지 싶었는데 사전 순이라는 개념을 잘못 이해해 틀린 거였다.
그냥 국어를 못 해서 틀린 거다.
스코어보드를 보니 아무도 E를 못 풀었던데, 중도하차 안 하고 풀었으면 아마 E도 풀 수 있었을 것 같아 아쉬움이 조금 남는다.
그래도 200문제 안 풀고 학회원 유지 조건을 달성할 수 있는 게 어디냐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언제 또 이렇게 PS를 해보겠나 싶을 정도로 이번 방학은 PS에 몰두했던 것 같다.
물론 그렇다고 엄청 열심히 했거나 확 스텝업을 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는 PS보단 내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하거나 개발 쪽 공부를 할 생각이라 당분간 PS는 잘 안 할 것 같긴 하다.
그래도 프로젝트 학회 학회장이니까 PS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미친듯이 파이팅.